부부가족심리치료학회 : 학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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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족심리치료학회 : 학회 소개

 

만물이 소생하는 봄, 우리는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 

뜨거운 여름, 태양 앞에 시원한 그늘을 찾고 갑작스러운 장마와 강한 태풍도 경험 한다. 

결실의 계절 가을, 찰나의 만족감과 즐거움도 경험하지만 마음은 허전하고 공허하며 의미 없는 삶에 방황하기도 한다. 순백의 겨울, 계절의 마지막 순간에 산속 깊은 마른 가지에도 피어오른 눈 꽃을 보며 감동한다.

 

우리의 가족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이하고 또 일상을 반복하며 많은 경험을 한다.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잃고 방황하기도 하고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준 가족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결코 

당연하지 않은 엄청 큰 축복이었음을 나중에 깨닫게 된다.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며, 자녀들을 키워내는 가정이 누구에게는 행복한 보금자리이지만 

누구에게는 아쉽고 힘들며 지치고 싸워야 하는 힘겨운 곳이기도 하다.

 

장-다비드 나지오(Juan-David Nasio)는 

"무의식은 최초의 경험을 반복하려는 강박적 힘이다.",  

"반복을 통해서 우리는 배우고 창조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인 점이 있지만, 반복은 무심코 

어린시절의 외상을 재연 하거나 상처를 되풀이하거나 똑같은 시련 앞에서 실패를 거듭한다는 점에서 병리적이다. 

최초의 대인관계에서 경험한 상처나 불행, 열등감, 낮은 자존감은 거의 원가족에 뿌리를 두고 있다." 라고 말한다. 

 

가정에서 경험한 애정결핍과 미해결욕구는 다시 부부관계에서 역기능적으로 나타나고, 자기도 모르게 자녀에게 

그 불행과 상처를 반복한다. 

맥락적 가족상담사 보스조르메니-나지(Boszormenyi-Nagy)는 

"마치 건물의 회전문을 통과하듯이 가족은 세대전수를 통해 비슷한 삶을 살아간다." 라고 역설한 바 있다. 

이것이 가정의 특성이다. 

원인을 인식하지 못하면 관계에서 역기능의 패턴은 지속되고 바람직하지 않은 생활방식과 습관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가족에게서 나타나는 역기능적인 관계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지향하는 것이 가족상담이다. 

가족에서 경험한 좌절과 고통이 수정되고, 오히려 인생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유럽과 북미에서 시작된 가족치료는 이제 반세기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가족상담은 전성기를 누리며 발전하고 있다. 사회복지학을 비롯하여 상담학, 정신의학, 가족학, 심리학 등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가족치료를 통해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성장하고 변화하는 내담자를 볼 때 상담사로서 지속적으로 임상현장에 머물게 하는 원동력을 얻고는 한다. 

 

숨을 들이쉬면서 마음에는 평화, 

숨을 내쉬면서 얼굴에는 미소 

나는 느낀다. 내가 살아 숨 쉬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경이로운 순간임을

 

-틱낫한의 '평화로움'에서- 

 

일상에서 내가 먼저 미소 지을 수 있다면, 평화롭고 행복할 수 있다면,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다. 

 

                                                                                부부가족심리치료학회장 김혜숙